한별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꼬두람이E 2022. 8. 21. 08:59

밑미에서는 매달 다양한 독서 리추얼이 진행되는데요, 자주 눈에 띄는 책들이 있어요📚. 매달 다른 분들이 참여하는데 추천도서가 겹쳐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리추얼 메이커와 메이트가 선택한 책 5️⃣권!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 아티스트 웨이

우리, 존재, 철학, 삶, 사랑, 아티스트… 제목만 봐도 나다움에 대한 고민과 탐구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더 다양한 책은 밑미 독서 리추얼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함께 해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p.7
영국의 음악가 마일스 킹턴은 이렇게 말했다. "지식은 토마토가 과일임을 아는 것이다. 지혜는 과일 샐러드에 토마토를 넣지 않는 것이다." 지식은 안다. 지혜는 이해한다.
지식과 지혜의 차이는 종류의 차이이지 정도의 차이가 아니다. 지식이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지혜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지식이 늘면 오히려 덜 지혜로워질 수도 있다. 앎이 지나칠 수도 있고, 잘못 알 수도 있다.
지식은 소유하는 것이다. 지혜는 실천하는 것이다. 지혜는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지혜를 운으로 얻으려는 것은 바이올린을 운으로 배우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는 여기저기서 지혜의 부스러기를 줍기를 바라면서 비틀비틀 인생을 살아나간다. 그러면서 혼동한다. 시급한 것을 중요한 것으로 착각하고, 말이 많은 것을 생각이 깊은 것으로 착각하며, 인기가 많은 것을 좋은 것으로 착각한다. 한 현대 철학자의 말마따나, 우리는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

p.178
쇼펜하우어가 살던 시대에는 백과사전이 곧 인터넷이었고, 인터넷 못지않게 유혹적이었다. 책만 열면 바로 해답이 있는데 골머리를 썩일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쇼펜하우어는 대답한다. 왜냐하면 "스스로 생각해서 해답을 내놓는 것이 100배는 더 가치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사람들이 자기 생각과 함께 머무르지 않고 너무 자주 책 앞으로 달려간다고 말했다. "책은 자기 생각이 고갈되었을 때만 읽어야 한다."
'읽다'를 '클릭하다'로 바꾸면 현재 우리가 겪는 고충이 된다. 우리는 데이터를 정보로 착각하고, 정보를 지식으로, 지식을 지혜로 착각한다.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경향을 염려했다. 그가 눈돌리는 곳마다 사람들은 정보를 통찰로 착각하며 앞 다투어 달려들었다.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썼다. "정보는 그저 통찰로 향하는 수단일 뿐이며 정보 그 자체에는 거의 아무 가치도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이런 과도한 양의 데이터(사실상 소음)는 가치가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이며, 통찰의 가능성을 없앤다. 소음에 정신이 팔린 사람은 음악을 듣지 못한다.

p.336
나는 우리 모두가 조금 더 즈이히츠를 활용해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글쓰기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고, 자기계발서들은 조언한다. 이런 접근법은 우리가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목적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인생은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가끔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니 움직일 것.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움직이기 시작할 것. 일단 붓을 들고 붓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볼 것.

p.347
쇼나곤의 철학에 함축된 의미는 다음과 같다. 우리의 정체성은 자기 주위에 무엇을 두기로 선택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 주변에 무엇을 두느냐는 선택이다. 철학은 우리가 내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택을 겉으로 드러내 보인다. 어떤 것이 자신의 선택임을 깨닫는 것은 더 나은 선택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다.

p.382
영원회귀를 매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준으로 삼아보라. 당신은 지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정말로 그 데킬라를 다 마시고 영원한 숙취에 시달리고 싶은가? 영원회귀는 자기 삶을 무자비하게 검사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질문하게 한다. 영원히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

p.450
어린 나이에, 실존주의자가 되기도 전에, 실존주의자라는 용어가 생겨나기도 전에 보부아르는 "내 삶은 현실이 될 아름다운 이야기, 내가 살아가면서 스스로 만들어낼 이야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게 바로 실존주의다. 따라야 할 각본도, 지문도 없다. 우리는 우리 삶이라는 이야기의 저자이자 감독이자 배우다.

p.458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반쯤 잠든 채로 인생을 살아간다. 우리는 사회적 역할과 자신의 본질을 혼동한다. 사르트르는 우리가 "타인에게 사로잡혀 있"으며 타인의 시선대로 스스로를 바라본다고 말한다. 우리는 자유를 박탈당했으며 진정성이 없다(진정성authenticity이라는 단어는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이우텐테스authentes에서 나왔다).

🔖 오늘의 문장입니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있는 게 아니다.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마음속에 있다.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지 않고는 자신의 시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 보는 것의 역학은 양쪽으로 작용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무엇을 보는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는가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베다」에서 말하듯, "당신이 보는 것이 곧 당신 자신이다."

- 에릭 와이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인문공간 제주살롱 인문예술큐레이션서점 지금여기책과함께머무는시간 에릭와이너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오늘의문장

나는 굿 리더인가 굿 쇼퍼인가.
책을 담아보니 굿즈를 넣었을까
굿즈때문에 책을 하나 더 담은 것일까.

한국에 온 뒤 전자책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책도 미니멀을 다짐했건만 쉽지가 않네.
아무튼 여름에 읽을 책.
.
.
_오늘의 일기
보냉백취저
굿즈그만만드세요
저만이런거아니죠😂
reader leser 책쇼핑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아이의 질문이 성가신 것은 멍청한 질문
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제대로 대답할
능력이 없어서다.

우리 어른들은 왜 아이들의 질문에 원론적인 대답만 할 수 있을까?

우리 부모 세대는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다. 그래서 질문을 하면 정답을 외워서 말하거나 쓴다.

질문에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있는가?
한 가지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책들을 펼쳐본 적이 있는가?

아이들에게 공부해! 라고 말하기 전에
어른들이 먼저 공부해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필자는 아이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되도록이면 시키고 싶지 않다.
그런데 왜? 주입식 교육은 안되는 것인가?
깊이 고민해본 적 있는지라고 물어본다면 Not yet...

지금부터라도 주입식 교육을 시키지 않아야 겠다는 질문에 고민을 해야겠다.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대답이 아닌 질문을 보는 것이다.

- 볼테르 -

독서 북 독서 책
책추천 철학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아이교육 주입식교육 질문 휴가끝
도서추천 글쓰기 작가 꿈 40대

___8월,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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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책추천 이달의책 북 작별인사 모래알만한진실이라도 나의차례가왔습니다 4세에서7세보다중요한시기는없습니다 인간실격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1독 완료/2022.07.28./별점 ⭐⭐️⭐️⚡️


🔖P134
소로는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것을 "마음 검사"로 여겼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있는 게 아니다.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마음속에 있다.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지 않고는 자신의 시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 보는 것의 역학은 양쪽으로 작용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무엇을 보는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는가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베다>에서 말하듯, "당신이 보는 것이 곧 당신 자신이다."

🔖P260
인도에서는 그 무엇도 마지막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심지어 마지막도 끝이 아니다. 모든 결말은 하나의 시작이다. 모든 피날레에는 암묵적인 투 비 컨티뉴드to be continued가 들어있다.

🔖P313
공자가 격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있다. 이유는 친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친절은 자유롭게 흘러 다니는 것이 아니다. 친절은 담길 그릇이 필요하다. 공자에게는 그 그릇이 올바른 의례적 행위인 '예'다. 이런 예의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고 공자는 말한다. 그래도 마치 예의를 신경 쓰는 것처럼 자리를 정리하라. 마치 예의가 중요한 것처럼 정해진 규칙에 따라 식사를 하라. 이런 의례가 따분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친절은 바로 이러한 적 토대에서 나온다.
공자의 목표는 인성 개발, 즉 도덕적 역량을 습득하는 것이었다.

🔖P324
친절은 힘든 것이다. 친절에는 감정 이입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유교 의례가 필요하다. 결혼과 졸업, 죽음처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의식을 치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너무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의례는 우리를 하나로 모아준다. 의례는 우리의 감정을 담을 그릇을 제공한다. 슬픈 여자가 F노선 열차에 올라탔을 때 우리 승객들에게는 그러한 그릇이 필요했다. 아아, 하지만 그릇은 없었고,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북 책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에릭와이너 어크로스

✏️
철학이 궁금하지만 어려울 것 같아 도전하지 못하다 마침 매일 한 강씩 읽는 북클럽에 가입해 의지를 다 잡고 읽어보았다. 그것도 올해 1월에..! 미션이 아니였다면 재미있는 책이였지만 완독하기 힘들었을 것 같긴하다.
익숙한 철학자들이였지만 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사상을 기차여행을 하며 이야기해주듯 재미있게 풀어내서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점에서 에릭와이너가 쓴 행복의지도 도 읽어 보고 싶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책을 꺼내 지금 읽었을때와 어떻게 다르지도 궁금하다.

기억남는 구절도 너무 많았고, 책을 다 읽고 철학자에 대하 더 궁금해져서 나름 검색도 더 해보고 했지만 역시나 어렵다….

1.마르쿠스에게는 침대 밖으로 나갈 사명이 있다. 사명은 내부에서, 의무는 외부에서 온다.

2.마음을 들여다보는 진정한 창문은 눈이 아니라 질문이다. 볼테르가 말했듯,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대답이 아닌 질문을 보는 것이다.

3.산책자는 자유롭고, 아무런 구애도 받지 않는다. 순수한 자기 사랑이다.

4.당신이 보는 것이 곧 당신 자신이다.

5.좋은 철학자는 좋은 청자다. 지혜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이들은 얼마나 낯설든 간에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

6.사람들은 해롭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욕망한다.

7.주의는 정신을 명확하고 선명한 상태로 차지하는 것, 동시에 여러 개가 존재하는 것 같은 관심의 대상이나 생각 중에서 하나를 차지하는 것이다.

8.모든 폭력은 상상력의 실패를 나타낸다. 비폭력은 창조성을 요구한다.

9.친절할 수 있는 능력은 언어 능력과 같다.

10.어떤 것이 자신의 선택임을 깨닫는 것은 더 나은 선택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다.

11.완벽한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자신의 방향성을 바꾸려는 시도

12.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스스로를 바꾸는 것이 훨씬 쉽다.

⭐️⭐️⭐️⭐️

📍 꼬메노

8월의 독서 💚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재도전!!
(...한달 씨름하다 놓아줬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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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무생물이야기 지구끝의온실 헤어질결심각본 곰돌이푸 인문 소설 📚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에릭와이너
김하현 어크로스 북 북다이어리 ebook
김영하북클럽

철학이란 어렵구나
알다가도 모르겠고 이해했다싶은데 다음단락 읽으면 모르겠고 그래서 또 읽어도 모르겠더라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가능할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도 있고
뭔소린가 싶네

나의 비겁한과 나의 나쁜점들에 대해 직면하는것
아무래도 불편한 일이지만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나의 무지에 대해서도 드러내고 인정하는 일
그 일 또한 쉽지않겠지만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해한게 맞다면
욕망이 없고 바라는 게 없어야
쾌락하고 즐겁다는 에피쿠로스의 철학대로라면
욕심많은 많은 나는 즐겁긴 글렀다 싶네

20220731

북 오십에읽는논어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사놓기만하고 자꾸 새로운 책 빌려읽고, 미루는 버릇을 없애보고자 조금씩이라도 읽는 책을 정했다. 두권다 필사가 필요한 책들.. 길게 보자!!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삶의 목적 또는 목표가 아니다.
인간이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는 성공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을 하여도 행복에 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생수 한 병은 갈증의 고통을 없애주지만
갈증이 가신 사람에게 물은 더이상
행복을 주지 못한다.

축하 잔치의 짧은 여흥만을 생각했지,
잔치 뒤의 긴 시간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은 나를 세상에 증명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잣대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도 없고, 누구와 우위를 매길 수도 없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 행복이다.

내가 에스프레소가 좋은 이유를 남에게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고,
그들의 허락이나 인정을 받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행복의 기원 내용 참조-

독서 독서 책속의한줄
북 독서습관 철학
명언 행복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행복의기원 글쓰기 철학책
모닝루틴 책 습관성형
좋은글귀 글 40대 작가

_ 치읓의자리
방문하고 싶었던 공간 📜📖🖌☕️
기대했던 것보다 고요하고 따뜻한 곳이였다
그리고 유독 눈에 띄던 책 소개와 그 사실을 확인해보려고 든 책은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였다는 것,,

책탑📚

책탑 이제고만사야지 책욕심 욕심쟁이우후훗 청춘의문장들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 너자신을혁명하라 김영하산문보다 어린이라는세계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죽음의에티켓 갈팡질팡하다가내이럴줄알았지 우아하고호쾌한여자축구 모국어는차라리침묵 나인 홍학의자리 고양이를버리다 밀리에없는책으로 고르고고른 알라딘에서플렉스 알라딘가면 과소비 책 북 독서 독서📚 책읽기 더사고싶지만가방무게때문에요기까지
runnerslife

좀처럼 되는 게 없고, 조급증은 더해갈 때 언젠가 동료가 밑줄 그어 둔 문장에서 위안을 찾는다.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다람쥐 책갈피

오늘의 책은 딸과 여행하며 철학자의 일생과 사상에 대해 쓴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입니다

철학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보시면 좋을 정도로 좋은 책이라, 심리학과는 살짝 거리가 있지만 책갈피에 담아보았습니다

일단 쉬운 언어로 쓰여졌구요. 작가가 정말 글을 잘 써서 철학이 주제임에도 내용의 흐름이 내내 흥미롭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소크라테스, 루소, 소로, 쇼펜하우어 등 다양한 철학자에 대해 다루지만

그 중에서도 에피쿠로스와 에픽테토스에 대한 이야기는 심리학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해드린 구절은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이라는 파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흔히 쇼펜하우어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만 마냥 염세적인 이야기만 하기 쉬운데요.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듣기의 기술'입니다.

쇼펜하우어는 평생 고독하게 살았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별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는 예술에서 즐거움을 찾았고, 특히 음악이야말로 '모든 삶과 존재의 가장 내밀한 본성'을 표현한다고까지 이야기 했습니다.

그에게 듣기란 '심장을 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경청은 피할 수 없는 요소이죠. 듣기에 영혼을 투자한 만큼, 그에게 관계는 위험천만하고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치명적인 두려움이 담겼을 문장인데,
오랜 시간이 지난 대한민국의 독자로서
누구에게나 사람과의 관계는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특히 상대의 마음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궤도를 수정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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