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람

너의 하늘을 보아

꼬두람이E 2022. 10. 9. 04:40

미술시간작품106- 아이패드 -  가을볕 (박노해 시인) (221007금)///

며칠 동안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난 후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네요.
산책을 못 나간 강아지 재촉에 떠밀려 문밖을 나섰습니다.   청량한 가을 냄새와 따사로운 햇살에 마음도 포근했습니다.

아파트 지상 주차장 한편에 고추를 말리고 있는 동네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도심 내 고향 느낌의 장면이었습니다.  말리고 있는 고추가 먹이인 줄 알고 냉큼 달려가는 강아지도 귀여웠습니다.

투명하게 말라가는 붉은 고추를 보니 오래전에 읽었던 박노해 시인의 가을볕이 떠올랐네요.
슬픔과 상처 난 욕망을 맑은 기운의 가을 햇살에 잘 말려야겠다는 그의 의지가 생각났습니다.

저도 여생을 건고추처럼 내 안의 어두운 생각을 걷어 내고 마지막 남은 붉은 열정으로 투명하게 말라 가리라 다짐해 보았습니다.

* 박노해 시인 (1957 ~     )
-  군부독재 시절인 1984년에 쓴 첫 시집 노동의 백서가 100만 부가 팔렸으나 금서로 묶여 '얼굴 없는 시인'이 되었다.
-  1991년 노동자 동맹 결성 등으로 사형 구형과 무기수로 복역하다 1998년 특별사면 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원되었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하였다.
-  2000년 이후 이라크, 레바논 등 전쟁지역에 뛰어들어 평화 활동을 한 사진과 함께  '반전/평화 활동사진가'로 변신하였다.
- 2022년 5월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이후 12년 만의 신작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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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힘

생각이 있는 자는 어찌할 수 없다

생각으로부터 인간의 길이 열리고
생각을 일으켜 모든 것이 시작되고
생각의 높이에서 그 존엄이 빛나기에

생각하지 않은 자, 생각 없이 사는 자에게는
그를 유혹하고 무릎 끓릴 악마조차 필요없다.
다들 사는 대로 휩쓸려가는 길에 던져져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기에

어떤 경우에도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자,
성찰하고 가슴 치고 울며 다시 가는 자,
생각의 힘을 가진 자는 어찌할 수 없다
생각한 대로 사는 자는 어찌할 수 없다

아, 생각이 있는 자는 어찌할 수 없다.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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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박노해시집
생각의힘
생각이있는자는어찌할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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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마지막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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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노해

“나눌수록 커져가는 사랑
사랑만큼 커져가는 나눔.”

😌🙏

오늘도좋은날지으세요
순천하타요가
순천아난다요가

하루, 하루 또 한 장, 한 장 소중하게 넘기며 만나는 시집 📘 박노해 작가님의 시는 역시 가슴을 울리는 것을 넘어 뜨겁게 만드는 힘을 가졌고, 500페이지 넘게 꽉 채운 마음들이 경이롭다. 아마 아주 오랫동안 나의 하늘을 잊을 때마다 꺼내보게 될 시집📖

📩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

10월 2일 일요일 84day 04:57

🎆 별에 대한 가장 슬픈 말

별에 대한 가장 슬픈 말이 있다
우리가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았을 때
그 별은 이미 죽었는지도 모른다는 말

저 별도 영원하지 않고 별도 죽는다
우리 눈에 도착하는 수억 광년 사이
그 별은 이렇게 별빛만 남겨주고
이미 소멸되어 갔으리라

지금 빛나는 건 이미 죽어간 존재,
몸은 죽어 빛이 된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내 가슴에
별의 지도가 되어 살아오느니

오직 빛에 새긴 그 사랑만 남아,
사랑으로 자신을 사르지 않는 인생은
밤하늘에 총총한 저 별 하나
영원한 그리움으로 빛낼 수 없으니

자신을 다 불사른 자만이 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자기 소멸의 궤적이여
오늘 소리 없이 사라지는 별들이여
다시 찬연하게 살아오는 별빛이여

별이 빛난다
죽은 별이 빛이 되어
내게로 오고 있다
'빛에 새긴 사랑'으로
​​
🔖빛에 새긴 사랑..
가족이 떠오릅니다

같이필사 박노해시집

같이하는박노해시집필사
박노해시집필사84day
별에대한가장슬픈말
새벽필사
20221002
같이가치챌린지

사랑하다 죽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사랑 없이 사는 것은 더 두려운 일이다.

사랑은 죽음 보다 강하다!

박노해 시

✍2022.10.01
📖(100/031)

🍁 DAY-031 🍁

10월의 시작!
연휴도 즐겁게 보내세요 ❤

그린나래100프로젝트
그백프시즌9
내가사랑한한마디
20221001
에제르캘리
박노해시인
손글씨

💕인연도 이런 인연이
같은달 나흘사이에
우리는 한집에 세명이
줄줄이 생일이다

💕아들며느리가 케잌을 밝혀주고

💕
세사람 동시에 생일축하를 받았다

💕나를 이 세상빛을 보게 해 주신 나의 엄마께
따뜻한 밥상을 차려드려야 하지만
마음만 굴뚝같고
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다해도
가끔은 이런 소소한 기쁨으로 행복을느낀다

💕올 생일은 참 많은분들의 축하 메세지로 참 감사한 시간을보낼수 있었다

💕건강하게 날마다 소중한 인연들과 더 감사가 넘치는 시간속에 보람된 생을 살아가길 소망해본다

가족 생일 감사
만남 케잌 촛불
낭낭1004독서코칭
의미있는삶을위하여

노아버림
휴일 루비셀한정례

같이필사 10월6일
시인의 젊음 예찬.

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젊음이 있지만
또한 단 한번 주어지는 기회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동시에
매순간 자신을 불사르는 처절함
그 처절한 아름다움으로
젊음은 역사를 만들어왔다
미래 또한 그러할 것이다
그렇기에
젊음은 특권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강력한 의무요 부채이다

시구절구절마다
시인의 선혈이 묻어있는 듯하다

같이필사 박노해시집 같이하는박노해시집필사 볼태기 굿짹월드

📩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


9월 28일 수요일 80day 04:50

🎆 한국 사람들은요

양을 치고 소를 몰던 아프리카 아이들이
맨발의 아베베처럼 달려와 친구가 되자마자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묻는다

한국 사람들은요, 신발이 스무 켤레나 되고요
조그만 가도 차를 타고 다닌다는데요
갓난아이 같은 다리를 타고난 건가요

푸른 밀싹이 오르는 햇살 좋은 아침에
알 자지라 평원을 뛰놀다 책을 읽던 아이들은
부푼 양젖을 짜면서 묻는다

한국 사람들은요, 어려서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종일 학교에만 다닌다는데요
그렇게 많은 걸 외워야 할 만큼 어리석은 건가요

감자와 옥수수를 이고 지고 걷던
안데스 산맥의 아이들이 이마의 땀방울을 닦고
내게 감자알을 나눠주며 묻는다

한국 사람들은요, 감기만 들어도 약을 먹고
늘 병원을 다니고 마음이 아프다는데요
그렇게 허약하고 병약한 사람들인건가요
​​
🔖 문화의 차이
생각의 차이

같이필사 박노해시집

같이하는박노해시집필사
박노해시집필사80day
한국사람들은요
새벽필사
20220928
같이가치챌린지

📩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


9월 25일 일요일 77day 04:45

🎆 시인의 사치

서촌 골목길을 걷다가
단아한 간판이 예뻐서 들어갔더니
어머나, 이건 딱 내 취향
질 좋은 공책이랑 수첩과 펜
1800년대의 디자인 좋은 책들과
세계의 잡지들과 은은한 향초가
시간을 거슬러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서른 중반의 주인에게
세계 구석구석에 숨은 귀한 작품들을
데려워주어 감사해요, 인사를 건네고
1870년대에 만들어진 벽돌 두께의
자그만 식물 사전 한 권과
소문만 들었던 그 잡지 창간호와
공책과 수첩을 품에 안아 버렸다

아, 이번 달 난 또 과소비다
그녀가 내어준 쿠키와 홍차를 음미하며
나는 텅 빈 지갑을 위로하듯 속삭였다
흔히 과소비란 남들 보란 듯이 쓰는 돈이지,
하지만 어떤 과소비는 최고의 잉태이지,

나는 이 작고 두꺼운 벽돌 책을 안고
두근두근 황홀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 스크린에 무수한 영상화 글이 명멸해도
좋은 책은 하나의 위대한 건축이지
난 150년 전의 이 책을 씹어 삼켜
그보다 오래갈 한권의 책을 쓰고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미래의 네가 순례할
감동의 건축인 책을 펴내고 말 테다

울적울적 텅 빈 내 지갑
이 빌어먹을 시인의 가난
이 얼어죽을 시인의 사치
나는 책과 문구를 가슴에 안고
소년처럼 명랑한 얼굴로 걸어 나선다​
​​
🔖 벽돌책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생각납니다.
저자도 책과 문구덕후라 저 마음이 이해되네요.

같이필사 박노해시집

같이하는박노해시집필사
박노해시집필사77day
시인의사치
새벽필사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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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


10월 4일 화요일 86day 04:45

🎆 세 발의 총성

총성이 울렸다
세 발의 총성이

세월이 흘렀다
당시엔 몰랐다
이제야 알겠다

한 발의 총성은 그의 심장을 관통했지만
두 번째 총성은 시간을 관통해
그의 작품 속에 울리고 있음을

마지막 한 발은 태평양 건너
가난하고 눈물 많은 소년의
가슴을 관통했음을

그 구멍 뚫린 가슴으로
영원의 하늘빛이 시려와
소년은 죽음을 관통해 걸어가고 있음을

총성이 울린다
세 발의 총성이​
​​
​​
🔖 조금은 무거운 ...
그런데 심장, 시간, 작품..에 울리고 있다는 거지요..

같이필사 박노해시집

같이하는박노해시집필사
박노해시집필사86day
세발의총성
새벽필사
20221004
같이가치챌린지

📩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


10월 1일 토요일 83day 04:45

🎆 그래도 지구는 돌고

지구는 돌지만
지상의 인간은
느끼지 못한다

너무 거대하고
확실한 것들은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나의 감각을 거슬러,
나의 경험을 거슬러,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
​​
🔖 동그란 지구가 돌고 도는 동안.
나는 1월부터 오늘까지 무얼했을까?

같이필사 박노해시집

같이하는박노해시집필사
박노해시집필사83day
그래도지구는돌고
새벽필사
20221001
같이가치챌린지

📩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


9월 29일 목요일 81day 04:25

🎆 최소한의 것만을

하늘이시여 저에게
최대한의 것을 허락하지 마시고
최소한의 것만을 허락하소서

최소한의 물질에서
최대한의 기쁨을 누리는 능력을

최소한의 지식에서
최대한의 지혜를 구하는 능력을

최소한의 관계에서
최대한의 우애를 가꾸는 능력을

그리하여 하늘이여
저에게 적은 소유로 기품있는 삶 속에
오로지 최대한의 사랑만을 허락하소서
​​
​​
🔖 무소유 쉽지않다.
최소한의 것만을.

같이필사 박노해시집

같이하는박노해시집필사
박노해시집필사81day
최소한의것만을
새벽필사
20220929
같이가치챌린지

오랜만에 시집 한권을 샀다.
늘 내게 많은 생각과
큰 울림을 주는 박노해 시인...

박해받는노동자의해방!!
독재권력의 탄압과 박해,
그 엄혹한 세월 속에서도

온 몸으로 시대에 맞선
그의 삶의 궤적은 오늘날 내게
그리고 무사안일에 빠진 많은
이들에게 실로 큰 도전을 준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 한편을 읽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오랜만에 소확행 시한편의 박노해시집 박노해 시대정신 늘깨어있자

한옥집 마나님은
제일루 좋아하는 놀이중이에요
집중하며 노는 일이 심신건강에 좋지요~
오늘하루는 평안합니다
내일부터 정신없이 보낼 예정이거든요
쉼의 시간도 바빠서 정신없는 시간도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한 인생입니다
바빠서잘시간도없는얘들아

맑고푸르단다 너의앞날도푸르듯이
힘듬뒤의행복을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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