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간작품106- 아이패드 - 가을볕 (박노해 시인) (221007금)/// 며칠 동안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난 후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네요. 산책을 못 나간 강아지 재촉에 떠밀려 문밖을 나섰습니다. 청량한 가을 냄새와 따사로운 햇살에 마음도 포근했습니다. 아파트 지상 주차장 한편에 고추를 말리고 있는 동네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도심 내 고향 느낌의 장면이었습니다. 말리고 있는 고추가 먹이인 줄 알고 냉큼 달려가는 강아지도 귀여웠습니다. 투명하게 말라가는 붉은 고추를 보니 오래전에 읽었던 박노해 시인의 가을볕이 떠올랐네요. 슬픔과 상처 난 욕망을 맑은 기운의 가을 햇살에 잘 말려야겠다는 그의 의지가 생각났습니다. 저도 여생을 건고추처럼 내 안의 어두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