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신없이 푹 빠져 읽은 소설책추천 해보아요.
연쇄살인범과 형사의 동거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오싹오싹~ 여름에 읽기 너무 좋은 스릴러소설 철수삼촌 인데요.
형사 두일은 기러기 아빠로 아이들 교육비를 대느라 사채까지 쓰고, 실수로 사채업자 사장을 밀어 넘어뜨려 죽이며 사건이 시작돼요.
형사지만 무능력해 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두일에 반해 연쇄살인범이라지만 깔끔하고 지식도 있어 보이는 철수가 더 호감형이랄까!
결말은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중간중간 개그 요소도 있고 반전도 있고, 뒷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수가 없더라고요 ㅜㅜㅜ
스릴러 소설이나 몰입감 있게 읽기 좋은 소설책 찾고 계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 보세요.
추리소설 팩토리나인 스릴러 소설베스트셀러 소설추천 백광 칵테일러브좀비 저주토끼
📚 22_147
트로피컬나이트 조예은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4기_트로피컬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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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 괴담계의 원조!!! 괴담계의 클래식은 뭐니뭐니해도 “빨간 휴지 줄까 파랑 휴지 줄까?” 가 아닐까 싶다. 그 얘기를 듣고는 변기 속에서 쑥!! 손이 나오면서 날 놀라게 할까봐 화장실도 맘 놓고 못 갔던 시절~ 게다가 또 한 번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것은 “자유로 선글라스 귀신”이야기. 방송까지 탔을 정도로 유명했던 이야기였다. 자유로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여인이 서 있는데 자세히 보면 선글라스가 아니고 눈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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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러브좀비 스노볼드라이브 등 독특한 시선으로 작품을 쓰는 조예은 작가의 신작인 트로피컬나이트!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총천연색 마음으로 쓰인 한여름 밤의 젤리소다 맛 괴담집”이라고 한다. 괴담집이라고? 세상에~ 침을 꿀꺽 삼키고 긴장된 마음으로 읽는데… 어어… 마음이 왜 아프냐… 무섭고 섬뜩한 무언가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던 예상을 깨고 (물론 나온다 괴생명체 뭐 그런 것들) 쓸쓸하고 안타깝고 텅 빈 마음이 느껴지는, 그럼에도 따뜻한 괴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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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쓴 이야기를 모아 소설집 한 권을 우리 앞에 내 놓은 조예은 작가. 할로우 퀴즈, 고기와 석류, 릴리의 손, 새해엔 쿠스쿠스, 가장 작은 신, 나쁜 꿈과 함께, 유니버설 캣숍의 비밀,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 이렇게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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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유치원에서 한 아이가 사라진다. 주인공의 배경처럼 살아가는 아이였던 재이.재이를 보면서 어린 시절, 존재감 제로였던 자신을 떠올리는 유치원 교사의 서술로 시작된 할로우퀴즈 를 시작으로 푸른 머리칼의 저주를 받고 시공간을 초월하며 살아가는 블루와 썸머의 사랑을 담은 푸른머리칼의살인마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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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교류도 없이 외롭게 살던 옥자와 괴생명체인 석류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소외, 고독사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는 고기와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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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연주는 사고 현장에서 기계 손을 줍는다. 정교하게 생긴 기계 손을 고치기 위해 전자상가를 찾는 연주. 연주는 릴리와 함께 어떤 “틈”을 통해 낯선 세상으로 들어온 이방인들의 삶을 돌보는 일을 하게 된다. 긴급 출동명령이 떨어져 출동한 곳에서 갑자기 시공간의 틈이 벌어지고 그 밑으로 릴리는 떨어져버린다. 그리고 곧 닫히는 틈. 그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거 읽다 울었네 😭 연주야~ 릴리야~~ 릴리의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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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상상을 해”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엄마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유리. 고종사촌 언니인 연우와 늘 비교당하며 살았던 유리. 학교를 그만둔 채 두문불출하는 유리를 찾아온 엄마. 연우, 유리 그리고 그들의 엄마를 통해 여성과 자식이라서 무시당하고 존중받지 못한 폭력 앞에 그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좌절하는지 그려낸 작품, 새해엔쿠스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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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다. 괴담집이라고 하기엔 따뜻하고 아름다웠고, 한편으로는 괴담집에 걸맞는 오소소한 소름이 돋는 작품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가볍기만 하지 않을까 싶었던 나의 예상을 깬 작품을 만났기에 기분 좋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조예은 작가의 다른 책들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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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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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이현상청사건일지
저는 안전가옥 출판사 책을 참 좋아합니다
이 책을 읽고 확실히 깨달았어요 😍
쇼트 시리즈 중에는 칵테일러브좀비 위치스딜리버리 ,
오리지널 중에서는 뉴서울파크젤리장수대학살 을 재밌게 읽었어요
기이현상청사건일지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기이현상청이 담당, 처리하는 공무일지 입니다. 초현실적인 존재와 그들이 만드는 일들이 마냥 현실과 떨어져있지는 않아서 몰입감이 좋더라고요. 진짜 기이현상청이 존재할 것 같은 ㅎㅎ
파충류 인간도 나오고 사이비 종교도 나오고 조상님도 나오고
정령도 나오고요 귀신도 나오고 심지어 세종대왕님도 나옵니다.
sf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밌게 읽으실 것 같아요.
기이현상청 소속 공무원들은 과연 평범할까요? ㅎㅎㅎ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네요 😊
책 북 책추천 sf소설 베스트셀러
《칵테일, 러브, 좀비》 《스노볼 드라이브》 '조예은 월드'의 확장판 《트로피컬 나이트》 출간🧸
한여름 밤의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처럼 짜릿하고 다채로운 ‘조예은 월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과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수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문법을 비틀며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해온 조예은의 두 번째 소설집.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의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면서도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을 저버리지 않으며 끝내 괴이한 존재들을 애정으로 감싸 안는 서늘하고도 애정 어린 소설 여덟 편을 모았다.
《트로피컬 나이트》는 정체 불명의 괴물, 악마, 살인마가 공포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소재로 전락하는 대신 어엿한 주인공으로서, 외로운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연민을 느끼고 비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들과 사랑하는 이와 자신을 위해 용감한 복수를 감행한다. 또한 먼지바람이 몰아치는 디스토피아와 허공에 '틈'이 벌어져 사람들을 삼키는 불가해한 세상에서도 사랑과 우정이 싹튼다.
특유의 독특한 판타지성을 가미한 호러/스릴러풍의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괴담 여덟 편은 확장된 ‘조예은 월드’의 시작을 알린다.
💚수록 작품❤️
할로우 키즈/고기와 석류/릴리의 손/새해엔 쿠스쿠스/가장 작은 신/나쁜 꿈과 함께/유니버셜 캣숍의 비밀/푸른 머리칼의 살인마
트로피컬나이트 조예은 한겨레출판
📖 2022년 46번째 책
✏️ 제목 : 칵테일러브좀비
✏️ 작가 : 조예은
✏️ 출판사 : 안전가옥
✏️ 장르 : 스릴러소설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다 읽어버린 책. 피드에서 하도 많이 보여서 사놓고 쟁여두고 있었는데 자가격리 시작한 김에 드디어 읽었다.
조예은 작가의 전작 뉴서울파크젤리장수대학살 도 다시 보고 싶을만큼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 소설집도 흡입력 있었다.
특히 내 최애는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이 소설은 예전에 우연한 기회로 한번 읽었던 적이 있어서 결말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 다시 봐도 쫀쫀한 구성력이 놀라웠다.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서는 여성 서사가 많이 등장해서 좋았다. 주인공도, 빌런도 거의 다 여성이었다. 여성으로서의 ‘한’이 스릴러라는 장르의 외피를 입었을 때 나오는 쫀득한 궁합이 있다.
그런 맥락에서 첫 번째 수록작인 ‘초대’도 인상적이었다. 자아가 아직 꼿꼿하지 못하던 20대 초반에 주변 인물들로부터 가스라이팅, 즉 소소하고 꾸준한 속에서의 폭력을 자주 겪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정말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답답해질 때가 있기에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놓인 상황이나 감정 묘사에 공감이 많이 갔다.
여성이 쓰는 여성 서사 너무 좋다. 안전가옥의 책들은 항상 시대에 절대 뒤쳐지지 않는, 지금 이 곳의 이야기를 해서 좋다.
자기전_한줄
144 칵테일러브좀비 조예은
읽어보려 읽어보려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다 읽고 왜 망설였을까 싶다. 책이 유려하게 잘 읽혀 좋았다. 네 편의 단편 모두 가독성이 좋았다. 최근에 조금 힘든 책을 읽었는데 이 책 덕분에 다시 독서력을 올릴 수 있을 듯하다.
네 편의 단편 모두 호러와 외로움, 후회가 담겨 있다. 그 감정이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느껴져 좋았다.
1. 초대
목에 가시가 걸렸을 때의 그 불편함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주인공 채원이 억지로 회를 먹다 목에 걸린 가시는 보이지도 빠지지도 않는다. 계속 그녀를 신경쓰이게 한다. 그녀의 남자친구 정현도, 그녀의 작품도, 갑작이 나타난 태주도 역시 가시와 같다. 그리고 태주에게 가는 채원의 모습이 나에게 가시와 같았다. 태주의 감정과 채원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나에겐 동일인물로 느껴졌다.
2. 습지의 사랑
어둡고 축축한 습지에서 두 영혼의 마음이 참 아름답고 안쓰럽게 느껴졌다. 죽음 이후 그 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두 영혼이 안쓰럽고, 서로를 챙기는 마음이 아름다웠다. 결국 인간의 이기심으로 욕심은 파묻히고 두 영혼만이 남게 되었다. 순수한 감정만이.
3. 칵테일, 러브, 좀비
이 소설은 스토리보다 한 장면이 더욱 소름돋았다. 좀비바이러스(각종 영화보다 전파력과 피해는 약한)이 대한민국에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주연은 학원으로 출근한다. 학원은 학생들로 여전히 가득하고 자녀의 귀가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차가 학원 앞에 가득하다. 좀비를 이겨내는 학구열이 과장이 아닐 것같아 소름돋는다.
4.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수준높은 타임패러독스 소설이다. 잘못된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 시간을 돌리는 유혹을 받아들이는 세호와 영희. 시간을 돌려도 계속하여 불행한 일이 반복된다. 마치 당연한 운명처럼. 서로의 시간은 교차되어 안타까운 결과가 만들어 진다. 결국 벌어지는 일은 벌어진다며 깔깔되는 악마의 모습이 너무 꼴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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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트로피컬 나이트》 표지 속 숨은 일러스트 찾기️🕵️♀️
실물이 쩐다고(?) 소문이 자자한 《트로피컬 나이트》 표지 속 일러스트‼️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셨죠? 사실 표지 속 일러스트들은 여덟 개의 소설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여덟 편의 소설과 꼭 닮은 표지 속 일러스트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일러스트의 의미를 알고 나면, 표지도 소설도 더 재미있게 느껴질 거예요!
여기서 문제🔎 : 〈가장 작은 신〉을 표현한 일러스트는 무엇일까요? (주관식)
트로피컬나이트 조예은 이빈소연 한겨레출판
요즘 페이지 빨리 넘어가는 책 2권.
가독성이 좋아서 속이 다 시원하다.
여름에 읽기 좋은 서늘한 소설과 차분하지만 마음이 서늘해지는 인문서
칵테일러브좀비 나는오늘나에게adhd라는이름을주었다 여성adhd 단편소설 성인adhd 안전가옥쇼트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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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식사 도중에 가위가 풀리는 경우가 있다. 악몽 속 인간은 늘 격렬하고, 그들은 살아 있으므로. 공포를 느끼는 것 또한 살아 있어야 가능하므로 온기를 지닌다.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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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어쩌면 SF? 굳이 장르를 따져보자면 괴담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총 8편의 이야기들은 시공간도, 등장인물도 다르지만 한가지 관통하는 것이 있다면 '외로움'이 아닐까. 정체 모를 괴물을 곁에 두는 것도, 몸에서 떨어져나간 의수에 의지하거나, 작정하고 등쳐먹으려고 접근한 동창을 기다리는 것도. 또는 "최대한 불쌍하고 귀여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는 몽마에게도 말이다. 누군가는 아예 사라지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고 빈 자리엔 까마득한 공허함이 가득 느껴지던 소설이었다. 사실 두번째 단편까지 읽고 굉장히 임팩트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순한맛(?)으로 노선을 갈아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랑말랑해졌다. 괴담집이라고 혹시라도 선뜻 손이 안 가는 독자가 있다면 괜한 걱정 하지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소설들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총천연색 마음으로 쓰인 한여름 밤의 젤리소다 맛 괴담집"이니까:)
8편 중 나의 픽은 「고기와 석류」, 「릴리의 손」,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
🔖하지만 가끔 생각이 납니다. 어른들도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아이들이라고 다를까요. 왜, 늘 집에 가고 싶다고 울잖아요. 그게 그 말이죠.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곳, 나를 상처 주지 않는 곳에 가고 싶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사라진 재이 또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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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서포터즈 하니포터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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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나이트
하니포터4기_트로피컬나이트
🎡조예은 월드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입구는 이쪽, 나가시는 출구는 없습니다🎪
《칵테일, 러브, 좀비》 《스노볼 드라이브》 한국 문학의 보석, 조예은 신작 소설
총천연색 마음으로 쓰인 한여름 밤의 젤리소다 맛 괴담집 《트로피컬 나이트》
트로피컬나이트 조예은 한겨레출판
🍷❤️🩹🧟♂️ 조예은 『칵테일, 러브, 좀비』
📝서늘하지만 따듯하고, 따듯하지만 서늘한 이야기
칵테일, 러브, 좀비. 연관성이라곤 하나도 없어 보이는 어색한 단어들의 나열에 매료되어 전부터 읽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세상에 읽을 책은 너무나 많고 어째선지 시간은 늘 부족하기에 미루고 미루다 결국 ‘나만 못 읽었어’ 하는 책이 되어 버렸다🥲 학기 중에 전공책을 사러 교보문고에 갔다가 작가님 사인이 있다 해서 덜컥 사고 방치해두었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어 기쁘다.
네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모든 이야기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물귀신과 좀비와 같은 독특한 설정을 취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음침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띤다. 동시에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은연중에 드러나는 가족애를 비롯한 사랑의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읽기 전에는 표제작인 「칵테일, 러브, 좀비」를 가장 기대했지만, 막상 읽고 나니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가 제일 좋았다.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기승전결이 완벽했다. 스포가 될까봐 자세히는 말 못하겠지만, 마지막의 반전 때문인지 다들 같은 반응인 것 같다. 장르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조예은 작가님의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습지의 사랑」이었다. 프로듀서의 말마따나 사랑스러운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물귀신과 숲귀신이라는 캐릭터의 등장에 무섭고 섬뜩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몽글몽글한 사랑 이야기였다. 엄청난 폭우 때문에 산사태가 일어나고서야 둘이 하나가 되는 결말이 역설적이게도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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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방식에 대한 단상
: 안전가옥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알고 보니 안전가옥은 출판사라기보다는 책, 웹툰,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만드는 스토리 프로덕션이었다. 스토리 PD가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짠다는 사실이 독특했다. 일반 출판사에 비유하면 스토리 PD가 편집자이고, 기획 PD가 마케터인 셈이다.
만듦새에 대한 단상
: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휴대하기 간편했다. 나는 집에서 후루룩 읽었지만, 지하철에서 오며가며 읽기에도 좋았을 것 같다. 쪽수 표기법도 신기했다. 페이지마다 쪽수가 써있는 일반적인 책과는 달리 왼쪽 페이지에 양쪽의 쪽수가 모두 써있는 형태였다.
칵테일러브좀비 조예은 안전가옥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칵테일, 러브, 좀비』는 조예은의 첫 단편소설집으로, <초대>, <습지의 사람>, <칵테일, 러브, 좀비>,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의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4개의 단편은 모두 장르문학으로, 각 소설 속의 미스터리는 우리 사회 속의 뒤틀린 면을 꼬집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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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는 연애를 하며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한 사람에게 얼굴 없는 여자가 찾아오는 이야기이다. 시원하고 터프한 결말이 인상적이다. 그 후 온전한 자기 얼굴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모습까지도.
p.40, <초대>
나는 입을 다물고 온전한 내 얼굴을 바라봤다. 산발인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고 헝클어진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기자 묘한 것이 눈에 띄었다. 얼굴을 좀 더 거울 가까이로 가져갔다. 왼쪽 귓볼에, 선명한 붉은 점이 찍혀 있었다. 핏자국이었다. 나는 그걸 빤히 보다가, 엄지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질렀다. 멀리서 보면 구멍처럼 보였을 정도로 선명한 붉은 점은 쉽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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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의 사랑>은 물귀신과 숲귀신의 사랑을 그려낸 단편이다. 자신의 영역을 벗어날 수 없는 이들은 결국 부동산 개발로 인해 숲이 허물어져 하천에 닿게 되자 마침내 만나게 된다.
p.81, <습지의 사랑>
이제 하천도 없고, 숲도 없고, 마을도 없었다. 뒤집히고 뒤섞인 세상에서 여울과 이영은 서로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이 몸을 붙였다. 세상이 어떻게 되든 말든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들은 젖은 흙 냄새에 파묻힌 채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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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는 아버지가 좀비가 되어버린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가정’이라는 단어의 이면은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다. 좀비를 비롯한, 소설 속의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요소들이 과연 우리 현실 세계에서는 부재하는지 또한 생각해 본다.
p.108, <칵테일, 러브, 좀비>
주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빠가 남긴 잇자국을 더듬었다. 그 잇자국은 꽤 오래 갔지만 분명하게 옅어졌고, 결국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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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정교하게 설계된 타임리프 소설이다. 벗어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하며 문제의 원천은 어디일지 고민해 보게 된다.
p.157,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의식이 점점 흐려진다. 아이와 초밥을 함께 먹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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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며 드는 불편한 감정이 소설 속의 미스터리한 요소들 때문인지, 소설이 품고 있는 사회 속 어두운 얼굴 때문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그러나 소설의 시원한 엔딩이 주는 일련의 통쾌감을 경험하고 나면, 결국 그 불편함은 사회의 이면 때문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점이 『칵테일, 러브, 좀비』에 실린 4개의 단편이 지닌 매력이다.</오버랩></오버랩></칵테일,></칵테일,></습지의></습지의></초대></초대></오버랩></칵테일,></습지의></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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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시에 엽니다.
비가 올듯 말듯하니
책방으로 피신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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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러브좀비
그외
해시태그
비오는날
토요일
주말
책방
서점</신규입고>
칵테일러브좀비 조예은 안전가옥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조예은 작가의 단편집
✔이토록 생생한 어둠
✔2020.04.13.
✔165쪽
✔10,000원
✒p.17 초대
그때의 나는 늘 목의 이물감에 시달렸다.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고, 잊고 있다가 침을 삼킬 때면 한두 번씩 따끔 하는 정도였다.
너무 사소해서 남에게 말하기조차 민망하지만 확실히 나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 존재하지 않지만 나에겐 느껴지는 것.
그걸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p.45 습지의 사랑
물의 공백을 메운 건 대부분이 생각들이었다. 시간이 많아지면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면 우울이 찾아들기 마련이다.
✒p.89 칵테일, 러브, 좀비
모든 가족들이 이럴까? 증오 없이 사랑만 하는 가족 따위는 텔레비전에서나 나오는 거 아닌가? 그런건 다 가식이다. 적당한 가식이 세상을 유지시킨다는 걸 안다.
✒p.107 칵테일, 러브, 좀비
원래 뭐든지 공적인 것은 느리고, 사적인 것은 빠르기 마련이다.
📖독서 전
베스트셀러 매대에서 이 책을 발견했고, 책의 아담한 사이즈에 반해 책을 집어들었다. 매대에서 선명한 초록색 표지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개인적으로 해당 출판사의 다른 책 시리즈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그렇다. 안전가옥의 다른 시리즈 서평도 나중에 읽고 올릴 수 있다면 올리고 싶다. 가격은 아담한 사이즈에 알맞게 10,000원으로 적당했다.
📖독서 후
4개의 단편 모두 순식간에 읽었다. 그만큼 너무 재미읽게 읽었다. 4가지 내용 모두 사회 속에 숨어있는 불평등이나 불편한 진실들이 담겨있었고, 이를 대하는 작가님의 발상이 정말 창의적이었다. 무거운 내용을 다루었으나, 무겁지 않고 위트있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4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 가시였다.
최근 이슈가 되는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에 대한 상황 묘사와 가스라이팅 가해자에게 사이다 같은 복수를 안겨주는 스토리는 감탄을 자아낸다.
북 책 책 시집 시집추천 필사 필사노트 필사 책추천 책선물추천 글귀 글 감성글귀 펜글씨 책속의한줄 좋은글 베스트셀러 감성 책리뷰 에세이 수필집 소설
러프, 오늘 입고된 책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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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서핑
아무튼여름
좀비즈어웨이
칵테일러브좀비
내마음공부하는법
일기쓰는법
내가잘못산다고말하는세상에게
믿음에대하여
창문너머어렴풋이
무기가되는스토리
긴긴밤
청춘의문장들
당신의마음에이름을붙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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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준에선
너무 싱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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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러브좀비 조예은
미스터리소설 장르소설 단편집
책 독서 북 소설